부산 사하구 장림골목시장의 ‘어묵빌리지’ 홍보 팸플릿. 장림골목시장 상인회 제공
10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부산 사하구 장림골목시장에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된 부산어묵을 맛볼 수 있는 ‘어묵빌리지’가 마련됐다. 이는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는 특성화시장(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장림골목시장을 관광객도 찾는 지역 명소로 특성화하기 위해 부산 향토기업인 고래사어묵과 부산외국어대도 머리를 맞댔다. 장림골목시장 인근에 고래사어묵을 비롯한 어묵공장이 많은 만큼 이와 연계한 로컬 콘텐츠로 방문객의 발길을 끌어들인다는 취지다. 부산외국어대 학생들도 이 과정에 참여해 실습 및 창업 기회를 얻는 등 지역에서 사회 진출 기반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
고래사어묵은 메뉴 개발 등에 필요한 어묵을 지원하고, 상인 요리연구가 대학생들은 부산 16개 구·군의 어묵 맛집을 다니며 장림골목시장 특화어묵요리 10개를 개발했다. ▷어묵포케 ▷옥수수어묵전 ▷어묵콩나물찜 ▷어묵난젠완쯔 ▷태국카레어묵지짐 ▷어묵떡 ▷점보어묵스프링롤 ▷어묵고추채 ▷매콤어묵스지조림 ▷어묵장똑또기 등이다. 반찬가게 분식집 중화요리점 식육점 등에 각 가게 특성을 살린 메뉴를 1개씩 배정했다.
지난달 27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매주 금요일에는 ‘장림골목시장 세일 페스타’를 열어 어묵빌리지 메뉴 등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축제처럼 시장 중앙에 매대를 마련해 갖가지 시장 음식을 몇 천 원대에 맛볼 수 있게 하면서 집객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1일에는 장림골목시장에 ‘어묵콘텐츠 연구소’가 개관할 예정이다. 지역 상권·기업·대학의 ‘윈윈’을 위해 부산외국어대가 연구소 설립에 발 벗고 나섰다. 장림골목시장 상인회장은 “이번에 어묵특화메뉴 10개로 출발했지만 점차 확대해 모든 점포에서 다양한 어묵을 맛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부산어묵을 먹고 싶으면 장림골목시장을 찾도록 로컬 콘텐츠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