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비자단체연합 조사
온누리상품권 사용률 높아
지난달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부전시장이 시민들로 붐비는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이 월 2회 이하로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부산지역 소비자단체의 연합으로 구성된 부산소비자전문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전통시장 인식 및 이용 실태’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6일~23일 동안 전통시장 이용 경험이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515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 방문 횟수를 묻는 문항에 ‘월 1~2회’라고 응답한 비율이 40.1%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월 3~4회’(32.4%), ‘월 5~6회’(17.1%), ‘월 7회 이상’(10.5%) 순을 기록했다.
조사 결과 비교적 연령이 높을 수록 전통시장 이용 빈도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월 1~2회’ 응답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가(76.7%)로 가장 많았고, 30대(67.3%), 40대(52.4%) 순이었다. ‘월 3~4회’ 응답자의 연령대는 60대 이상(38.5%), 50대(33.2%)가 가장 많았다.
구매 식품의 경우 방문횟수와 관계없이 ‘과일·채소 등’(46.7%)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다음으로 ‘생선·어패류’(20.5%), ‘육류·육가공품’(14.0%) 순이었다.
전통시장 이용객 중 72.5%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온누리상품권이 전통시장 유인에 어느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통시장의 지역경제 기여하지를 묻는 문항에 응답자 절반 이상(53.6%)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로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이유로는 ‘지역화폐 사용으로 지역경제 교류 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53.2%로 가장 높았다.
협의회 관계자는 “조사 결과 전통시장은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고, 온누리상품권이 전통시장 이용활성화에 한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속적인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한다면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