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공배달앱 '동백통'의 전통시장 중개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음식배달 중개와 함께 동백통 이용 확산을 촉진할 새로운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 동백통 운영사 부일기획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동백통에 가맹한 6개 전통시장의 통백통 거래 매출이 1000만원을 돌파했다. 6월에 100만원을 넘어선 후 매달 급상승해 7월 200만원, 8월 400만원, 9월 추석 대목에는 1000만원을 넘어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두 자리수에 그쳤던 주문 건수도 하반기 들어 월 200~300건으로 세 자리수를 유지하고 있다.
동백통은 지난해 초 음식배달 중개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다. 상반기 전통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현재 가맹 전통시장은 초량시장, 연동시장, 서대신골목시장, 반송큰시장, 해운대시장, 괴정시장 등 6곳이다. 동백통 전통시장 매출 상승은 6개 시장 가운데 부산진구 초량시장이 주도하고 있다. 초량시장은 동백통 가맹 후 지난해 6월까지 월평균 주문 14건에 매출 37만선에 머물렀다. 하지만 7월 들어 161만원, 8월 350만원, 9월에는 840만원으로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10월 600만원, 11월 640만원, 12월 약 400만원으로 10월부터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월평균 5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 공공배달앱 동백통은 음식점, 전통시장, 쇼핑몰 3개 분야에서 배달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량시장 매출 상승은 부산시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업'과 이를 연계한 동백통 가맹 및 이용 컨설팅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업'은 전통시장에 시장 특성화, 온라인 거래, 복합 청년몰 구축 등을 지원해 상인 매출 확대와 시장 활성화를 유도하는 사업이다.
초량시장은 이 사업을 활용해 시장 상인의 동백통 가맹 확대와 주문에서 수거, 포장, 배달로 이어지는 시장 배송서비스를 구축하고 체계화했다. 점포를 돌며 주문 상품을 수거하고 일괄 포장하는 전담인력도 확보 배치했다. 부산경제진흥원과 부일기획은 전통시장 활성화 컨설팅을 제공하면서 부산시 공공배달앱 동백통의 이용 편익을 알렸다.
박경종 부일기획 공공배달지원부장은 “초량시장은 동백통 도입과 이용이 상인에게 도움이 된다는 믿음으로 상인회 중심으로 가맹과 이용 활성화에 적극 동참했다. 여기에 부산시 전통시장 지원사업과 부산경제진흥원 시장 활성화 컨설팅이 시너지를 발휘해 매출 급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전통시장별 특성에 맞는 활성화 컨설팅을 제공하고 공공배달앱 이용이 주는 효과도 적극 알려 부산 전통시장업계 전반에 동백통 가맹과 이용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