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밥·부럼 등 정월대보름 장보기 전통시장이 30% 싸다 >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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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밥·부럼 등 정월대보름 장보기 전통시장이 30%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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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2-0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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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부럼 견과류가 진열돼 있다. 2023.02.02. kgb@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오곡밥·부럼 등 정월대보름 장을 볼 때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30% 가까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땅콩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작황 호황으로 가격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3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오곡밥과 부럼 재료 등 주요 1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12만5300원, 대형마트는 16만2660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9.8% 저렴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물가는 각각 2.2%, 4.0% 하락했다.

조사한 10개 품목 중 땅콩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오곡밥 재료의 경우 전통시장은 3만1300원, 대형마트는 4만8290원으로 각각 8.2%, 9.7% 가격이 내려갔다. 부럼 재료의 경우 전통시장은 지난해와 같은 9만4000원으로 집계됐으며 대형마트는 전년보다 1.3% 가격이 내려간 11만4370원이었다.

오곡밥 재료는 지난해에 이어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늘고 수요가 줄어 가격이 꾸준히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럼 품목 중에서는 땅콩만 유일하게 가격이 올랐다. 땅콩 1되(400g) 기준 전통시장은 전년보다 12.5%(3000원) 오른 9000원이었으며 대형마트는 14.4%(1500원) 상승한 1만1900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산량과 수입량이 모두 줄어 수입산 가격이 오른 것이 국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2020~2021년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 등 기상악화로 인한 흉작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가격대가 높게 형성됐던 곡물류가 2년 연속 작황이 좋았다"며 "재작년에 생산량이 크게 늘어 재고는 많은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소비량은 줄어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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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