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한 달여 간 역대 최대 규모로 '농축수산물 할인대전'을 개최한다.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축수산물 소비자 물가 안정과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31일부터 오는 9월 28일까지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을 공동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평년보다 가격이 비싸 소비자 물가 부담이 큰 농축수산물(배추·사과·배·한우·돼지고기 등)과 명태·고등어·오징어 등 대중성 어종, 추석명절 20대 성수품, 고사리·도라지·전복·마른 김 등 제수용품을 할인한다. 소비자는 대형마트나 온라인몰 등에서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행사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할인대전에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GS리테일, 수협 바다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등 26개 대형·중소형 마트와 11번가, 마켓컬리, 쿠팡, 우체국쇼핑, 수협쇼핑, 남도장터 등 33개 온라인 쇼핑몰이 참여한다.
전통시장에서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로페이 앱에서 1인당 3만∼4만 원 한도로 20∼30% 할인된 가격에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한 후 전통시장 내 제로페이 농할·수산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9월 11일에는 모바일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위해 제로페이 농할상품권 65세 이상 전용 판매도 실시한다.
오는 9월 21∼27일 149개 전통시장에서 당일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현장 환급행사도 진행한다.
해수부와 농식품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수산회 및 소비자단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행사 전후로 가격을 점검하고 불시에 현장을 점검하는 등 소비자들이 할인행사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31일부터 부산 자갈치신동아 시장, 서울 노량진시장 등 소비자가 많이 찾는 9개 전통·도매시장을 시작으로 전국 30개 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연말까지 상시 개최한다. 할인행사 참여 매장, 전통시장 현황 등 자세한 내용은 행사 공식 누리집(농축산물 sale.foodnuri.go.kr, 수산물 www.fsale.kr)에서 확인하면 된다.
해수부 김현태 수산정책관은 “추석맞이 수산물 할인행사를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며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니, 안심하시고 맛 좋고 영양이 풍부한 우리 수산물을 차례상에 올리시며 가족과 함께 즐거운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번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을 통해 국민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성수품 등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 상황을 살펴서 생활물가 부담 완화 등 민생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도 수산 물 소비 독려에 나서는 등 힘을 보탰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수산물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30일 오후 이마트 서울 용산점을 찾아 우리 수산물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국민들의 수산물 소비를 독려했다. 장 차관은 앞으로도 우리 수산물의 안전을 철저하게 관리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불식시켜 나갈 계획인 바, 유통업계도 어려움에 처한 수산업계에 힘을 보태달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