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이 부산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에 한몫을 톡톡히 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전국 지자체별 온누리상품권 판매액과 판매이익 등에서 부산이 판매액 2위, 핀매이익 및 회수율 3위 등 준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이 8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온누리상품권 판매 및 회수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5월) 온누리상품권으로 가장 많은 판매이익을 남긴 지자체는 대구로 3474억 1000만 원에 달했다. 다음으로 서울 1355억 4000만 원, 부산 1258억 원, 광주가 499억 3000만 원 순이었다.
온누리상품권 회수율 역시 대구가 12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제주 108.65%, 부산 106.88%, 서울 106% 순이었다.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서울이 2조 1122억 8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이 1조 8279억 9000만 원, 대구가 1조 5073억 20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도는 온누리상품권 판매액(9804억 4000만 원) 대비 회수액이 6430억 5000만 원으로 3373억 9000만 원의 손해를 봐 전국에서 가장 손해를 많이 봤고, 경북(-1946억 3000만 원), 경남(-1562억 10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11조 2282억 2000만 원으로, 회수율은 97.63%에 달했다.
정청래 의원은 "전국 온누리상품권 회수율이 98%가량 되는 것은 온누리상품권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판매 대비 회수가 높은 지역일수록 많은 분들이 전통시장을 찾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2023년 온누리상품권 예산이 줄었고, 2024년 정부 예산안에도 예산이 삭감됐다. 전통시장을 살리기에 효과적인 온누리상품권 예산을 줄이는 것은 전통시장·소상공인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이 더 많이 활용되고 전통시장 경제도 좋아질 수 있도록 전통시장 활성화 예산을 더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