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재도전 공론화… 정부 특단 대책 있을 것” >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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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재도전 공론화… 정부 특단 대책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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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2-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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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결과와 상관없이 대통령실과 시는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발돋움시켜 수도권과 함께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이끌 양대 축으로 만들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2035년 엑스포 유치 도전은 합리적 검토와 시민들의 뜻을 묻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하겠습니다.”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활동을 마무리한 박형준(사진) 부산시장은 3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년여간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데 대해 시장으로서 책임과 부덕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하지만 시민들께서 엑스포 유치 과정 내내 열정과 정성으로 부산 시민의 위대함을 보여주셨고, 그렇게 모인 부산의 하나 된 힘은 부산의 미래를 활짝 여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정부나 부산시 등은 지난달 28일 국제박람회기구(BIE)의 개최지 선정 투표 직전까지 부산이 최소 60표 이상 득표해 내심 역전승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사우디의 물량공세에 밀려 엑스포 유치가 불발됐다.

박 시장은 “BIE 현지 실사와 프레젠테이션 등이 경쟁 도시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았고, 개최에 최적지라는 공감대가 형성됐음에도 최종 득표에는 별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이런 경쟁 방식이 엑스포의 이념과 취지에 부합하는지 (BIE 차원에서도)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35년 엑스포 유치 도전과 관련, 박 시장은 “부산연구원을 비롯한 관련 기관에서 이번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합리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시민들께서 흔쾌히 동의해야 부산시도 입장을 명확히 할 수 있는 만큼 내년부터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 총의를 모으겠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2029년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북항 재개발,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등 부산의 신성장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30엑스포 유치 과정 자체가 부산에 큰 도움이 됐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그는 “가덕도신공항 완공을 6년 앞당기고 BuTX(부산형 급행철도) 건설 구체화, 북항 재개발 등 부산 발전의 주요 현안이 속도가 붙고 활력이 더해진 것도 부산 미래를 앞당기려는 노력이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유치 무산으로 낙담이 큰 부산에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박 시장은 “대통령이 담화에서 말씀하셨듯이 부산을 ‘대한민국을 돌리는 또 하나의 바퀴’로 만드는 일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추가적인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박 시장은 지난달 23~25일 대통령의 프랑스 파리 방문 때에도 윤 대통령과 만나 이 같은 정부 입장을 재확인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유치 과정에서 확인된 부산의 가능성과 희망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창출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