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3년 하반기 도시재생 사업지로 부산 남구·사상구, 울산 북구, 경남 사천·의령을 비롯한 전국 20곳을 새로 선정했다.
도시재생은 문재인 정부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매년 100곳 안팎을 선정했지만, 올해 선정지는 상반기 26곳을 포함해 절반가량으로 축소됐다.
국토교통부는 도시재생 사업지 공모에 참여한 49곳 중 실현 가능성, 사업 타당성이 높은 20곳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선정된 곳에는 2027년까지 국비 2777억 원, 지방비 2107억 원 등 종 1조 2032억 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생활 밀착형 공동 이용시설 36개, 창업지원 공간 20개가 생기고 공공임대 등 신규 주택 공급이 이뤄져 약 9000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했다.
선정 지역의 95%는 인구 50만 명 이하의 지방 중소도시다.
하반기에는 지역 주도 아래 민간이 참여하는 특화 재생 사업이 다수 선정됐다.
소규모 재생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점 단위 '인정 사업'은 부산 남구, 경기 김포, 전북 군산 3곳에서 진행한다.
부산 남구에는 방치된 국유지를 활용해 어린이, 청년, 노인 등 가족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든다. 사업비 130억 원(국비 50억 원)을 투입한다. 경기도 김포에선 복합문화교류센터를 만들어 지역 내 부족한 생활체육시설, 공영주차장, 노인교실 등 기초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지역 특색을 살린 '지역특화재생' 사업으로는 부산 사상구, 울산 북구, 경남 사천·의령, 전북 남원 등 16곳이 선정됐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총사업비 1546억 원(국비 150억 원)을 투입해 다문화지역상권 특화사업이 추진된다. 다문화 문제를 지역상권 특화로 해결하고, 지역자산을 활용한 덕포시장 리브랜딩을 위한 거점공간 조성과 삼락천 교량을 활용한 문화공간 조성 등을 통해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하는게 골자다.
울산 북구에서는 총사업비 649억 원(국비 166억 원)을 들여 철도 유휴부지 내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여가·문화 거점 공간을 만들고, 재래시장(호계시장) 브랜딩 사업을 진행한다.
경남 사천은 401억 원(국비 150억 원)을 들여 상권 활성화가 추진된다. 관광객 유인 위한 앵커시설로서 다양한 콘텐츠가 가능한 공간인 팔포팔락 플랫폼 조성, 전통시장·음식특화지구 정비 및 기존 기반시설 개선과 연결로 근린상권 활성화 유도, 특산물 살린 콘텐츠 마련과 정주환경 개선 등이 핵심이다.
경남 의령은 체험시설 조성, 놀이 중심 환경개선 및 프로그램 운영 등 체류 시간 및 생활인구 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체류·체험형 ‘놀이’ 중심 도시브랜드화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이 사업에는 673억 원(국비 180억 원)이 투입된다.